사랑하는 남원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천·이백·산동 출신 손중열 의원입니다.

존경하는 윤지홍 의장님!

열린 의정 구현에 매진하고 계시는 선배의원님, 그리고 동료의원님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남원시정 발전에 최선을 다하시는 이환주 시장님과 남원시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우선 오래전 이환주 시장께서 인용하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은 후손들로부터 잠시 빌려 쓰는 것’이라는 인디언의 격언을 상기하게 됩니다.

맞습니다.

우리는 후손들이 사용할 이 땅을 우리가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그대로 물려 줄 막중한 책무를 짊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금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내건 첫 번째 공약은 고기댐 철거 청원운동 전개였습니다.

제가 몸부림친들 거대 규모의 고기댐이 철거될리 만무하다는 사실을 백번 인지하면서도 내건 공약이었습니다.

고기댐은 식수원도 아니며 홍수조절용도 아닙니다.

올 여름 바닥을 보인 고기댐은 한나절 호우에 만수위가 되었고 거짓말처럼 온 수문을 개방하여 아랫마을 고촌 호경 등을 홍수에 대한 공포에 떨게 하였습니다.

고기댐은 그저 운봉 일부를 지나 진주 남강 낙동강 수계로 물을 흘리는 역할 밖에는 못하는 존재 가치가 없는 댐일 뿐입니다.

육모정 계곡은 대한민국의 3대 협곡에 들 만큼 지질학적, 역사적, 문화적 생태의 보고입니다.

그 계곡이 썩어 간지가 오래고 지금도 급격히 황폐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여기 계신 의원님, 공직자 여러분께서도 불과 이십여년전 여름이면 솥단지에 닭 한마리 담아 수박한통, 참외 몇 개면 한여름 하루를 시원하게 보냈던 모두의 추억이 담긴 곳이 육모정 계곡입니다.

그 물에 밥을 짓고 그 물을 날로 마시던 참으로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작금의 현실은 참혹합니다. 돌마다 이끼가 끼고 악취마저 풍기는 수질의 등급을 판별하기 어려운 썩은 계곡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지역민을 비롯해 그 계곡에 추억이 있는 시민들께선 통탄해 하십니다.

이젠 되돌려야 할 때입니다.

고기댐은 천륜을 어긴 것입니다.

군부독재 개발독재 적폐 중의 적폐가 고기댐입니다.

단 한 방물의 물이 낙동강 수계로 갈 수 없는 억만겁의 순리를 아둔한 인간들이 순간의 만용으로 천륜을 어긴 결과는 오늘 우리를 참혹하게 만들고 분노케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토록 비참하게 변해 버린 육모정계곡을 이제는 반드시 되돌려야 할 중대한 시점에 와 있습니다.

얼마 전 농어촌공사 남원지사에 최근 1년간 고기댐 방류량 자료를 요청한 바 겨울철을 제외한 기간에 1,454천㎥ 방류량 중 생활용수를 포함한 65%인 940천㎥가 육모정 계곡으로 흐르고 나머지 514천㎥는 낙동강 수계로 흐른다는 자료를 받았습니다.

이도 본 의원은 신뢰할 수 없습니다.

예전 계곡의 물길을 회복하는데 필요한 적정 수량을 방류하고 있는 지 남원시의 철저한 감독과 조치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올 여름 매일이다시피 육모정 계곡을 다녀왔습니다.

그 좋던 계곡의 폭포가 형성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본 의원의 지속적인 강력한 방류량 확대 요구에 평소보다 3배 이상 유량을 흘려보내 다시금 폭포가 형성되고 계곡 물길이 살아 숨 쉬었습니다.

느끼지 않아도 될 희열을 경험한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지역 이기주의를 주장할 한 치의 마음도 없습니다.

하지만 아량과 관용도 베풂도 내가 가진 게 있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고기댐이 철거된다면 주천 4개 마을, 운봉 들녘 일부의 영농에 막대한 지장이 있음도 잘 압니다.

그러나 주천 일부, 운봉 일부의 농업용수 공급 문제는 우리 남원시의 행정 역량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젠 후손으로부터 잠시 빌려 쓰고 있는 이 땅, 이 계곡! 반드시 원상회복됨이 마땅합니다. 우선은 고기댐 방류량을 기존의 3배에서 6배로 물을 흘려야 합니다.

이환주 시장은 반드시 본 의원과 주천면민과 남원시민 모두의 한결 같은 성난 목소리에 이제는 화답해 주셔야 합니다. 육모정계곡, 원천천 반드시 살려내십시오.

이 외침은 이환주 시장의 시정 최우선 가치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천혜의 환경과 유구한 역사, 문화가 우선하지 않는 남원발전, 관광남원은 허상이고 허망한 것이라 단정합니다.

제가 평생을 가슴에 담고 사는 말이 있습니다. ‘시골은 신이 만드시고 도시는 사람이 만들었다’는 독일 철학자 니체의 말입니다.

그 신이 만든 시골이 좋아 이 고향 땅을 떠나지 못하고 평생을 살았고 살아갈 것입니다.

곧 시행할 원천천 정비공사는 대역사입니다.

중국의 강태공이란 명재상도 치수에 재주가 있어 그 오랜 날을 득세했다 합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치수만으론 가치가 덜합니다.

반드시 친수가 수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 친수의 뿌리도 육모정계곡이 살아 숨 쉴 때, 지금보다 6배 이상의 물이 흐를 때라만 가능할 것입니다. 이는 곧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에 크게 이바지할 것입니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고기댐의 10배, 100배되는 규모의 댐들이 속속 철거되고 있습니다.

이는 곧 엄숙한 시대적 조류인 것입니다.

고기댐도 반드시 철거되게 되어 있습니다.

그 시기가 제발 우리 대에 이루어지길 간절히 소망할 뿐입니다.

존경하는 이환주 시장님!

부디 남원시민의 자긍심,

천혜의 자연환경에 대한 자부심 꼭 지켜주십시오.

남원의 심장, 육모정계곡이 세차게 흐를 때, 남원도 펄펄 끓어 오를 것입니다.

이상으로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