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남원시민 여러분!

이석보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이환주 시장님을 비롯한 1천여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명숙 의원입니다.

오늘은 새로운 출발과 한해의 결실을 준비하는 절기인 춘분입니다.

화려하고 역동적인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계절이지만 우리 지역 구 도심의 늘어나는 빈 점포와 사람들의 뜸한 발걸음을 보면 상권은 예전의 활력을 잃어버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도시는 마치 생명체와 같다고 합니다.

성장하고 생기가 넘치다 늙고 쇠약해집니다.

도시가 성장하면서 점차 외곽으로 확대되고 구 도심이 쇠퇴하고 공동화(空洞化)가 나타는 것은 대다수의 도시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하지만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인구 감소와 인구 유출, 노령화, 공공기관의 신시가지 이전 등의 문제가 겹치면서 구 도심 쇠퇴는 더욱 심화되었으며 이로 인해 많은 도시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우리 지역의 경우 도통동 신시가지 개발, 남원시청과 남원역 이전 등으로 구 도심 인구는 급격하게 감소하였으며, 앞으로 세무서와 법원, 검찰청이 이전되면 구 도심의 인구감소와 빈 점포 문제는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또한 구 도심 상권의 공실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2015년 건축물 대장 기준으로 구 도심 지역 3,945동의 건축물 중 2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77%를 넘어서는 등 생활환경도 악화되었습니다.

구 도심 주민 이탈이 심화되면 자생적인 지역 문화와 역사, 특성이 붕괴되고 지역뿌리가 흔들릴 수 있어 구 도심 쇠퇴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남원을 비롯한 많은 도시에서 구 도심 슬럼화와 공동화를 극복하고 다시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 대안으로 지금은 도시재생사업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중 대구광역시 중구의 도시재생 사례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대구광역시 중구는 2007년부터 공공디자인을 통해 근대 골목과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등을 조성하였습니다.

구 도심의 역사문화자원을 적극 활용하고 골목의 재발견을 통해 낙후된 도심을 전국에서 찾는 관광명소로 만들었습니다.

단순히 물리적인 재정비와 행정 중심의 개발이 아닌 지역의 특성과 문화를 살리고, 주민들의 애정과 관심이 더해졌기에 사업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대다수 지자체에서는 도시재생사업의 성과를 주민들이 직접적으로 체감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도시재생사업은 단순히 노후화된 건축물과 시설 정비에 국한해서는 안 되며, 주민들의 합의와 소통 없이는 성공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도시 자생력을 키우고 우리 지역 구 도심이 갖고 있는 광한루원, 예촌, 요천 등의 역사적·문화적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우리 지역에 맞는 특화된 사업을 추진해야 할 때 입니다.

또한 유휴공간인 구 역사부지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공간이라 생각합니다.

구 역사부지의 활용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여 구 도심 활성화의 매개체로 활용해야 합니다.

우리 지역 도시재생사업은 2015년말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6개년동안 총 100억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큰 사업입니다.

우리 시는 지난 2년간 13억의 예산을 들여 도시재생센터 운영과 주민역량강화 사업, 정주환경 개선사업들을 추진해 왔습니다.

지난 2년간 도시재생사업이 지역특성에 적합한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는지, 주민들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짚어보고 도시재생사업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략적인 사업방향을 정립해 사업추진에 주력해야할 때입니다.

지역의 특성과 정체성을 반영해 낙후지역을 개선시키고, 지속 가능한 도시계획을 수립하여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많은 고민과 지혜가 필요할 때입니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창조적인 발상과 개성을 더해져 생명력을 가진 남원시가 될 수 있도록 관련 부서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드리며 이상으로 5분 발언을 모두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하여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