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남원시민 여러분!

김성범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이환주 시장님을 비롯한 1천여 공직자 여러분!

남원시의회 양해석 의원입니다.

바쁜 일상을 떠나 형형색색 아름다운 색으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산으로 떠나고 싶은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입니다.

가을은 아름다운 계절이기도 하지만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서 감기에 걸리기 쉬운 환절기이기도 합니다.

모두들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고장 남원은 천년의 고도이며 충·효·예의 고장 또는 예향의 고장이라고 합니다.

특히 남원은 기록물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알려진 춘향전, 흥부전, 최척전, 변강쇠전 그리고 만복사저포기 등의 고전은 물론 전북권의 문집 중 남원인이 저자로 자리하는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하니 남원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록문화의 보고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남원의 기록물은 용성지입니다.

용성지는 다른 기록물과는 다르게 남원에 관한 종합보고서입니다.

개인의 문집은 개인의 경험과 행적만 기록되었지만 용성지는 남원과 관련된 가장 오래된 종합적인 기록물입니다.

그 안에는 남원의 연혁과 산천과 형승에 관한 내용이 있고 마을과 성씨에 관한 내용이 있으며, 성곽과 누정에 관한 내용, 학교와 서원에 관한 내용이 있습니다.

또한 시와 이야기가 있고 효자·효부의 얘기, 진사와 생원의 이야기가 있으며 이곳에서 살고 죽은 사람들의 사연이 있습니다.

우리는 용성지를 통해서 이곳에서 살았던 사람들이 어떤 사연을 지니고 살았는지 알 수 있으며 당시 남원의 역사와 풍속사를 알 수가 있습니다.

용성지를 맨 처음 간행한 해는 조선조 숙종 25년 1699년 입니다.

이때 용성지를 편찬하게 된 동기는 당시 평양의 평양지, 순천의 승평지 등 여러 지역에는 읍지가 만들어져 있었으나 남원부는 읍지가 없어 남원읍 사람들이 그것을 오래전부터 안타까워 해 온 터에 마침 영조때 남원부사로 부임한 이구징이 조정에서 성종 10년인 1479년에 편찬된 우리나라의 지리서인 동국여지승람의 증보판을 편찬하게 되어 각 고을에 그 내용을 수집하여 조정에 올리라 명 받을 때 부사 이구징은 이도와 최여천 등에게 동국여지승람의 기초자료 수집과 함께 그 자료를 기초로 별도로 남원 읍지인 용성지를 찬수하도록 하였습니다.

그후 1708년 누락된 부분을 모아 보유편을 만들어 붙였고 1752년에는 다시 증보하여 2책11권으로 편찬하여 간행되었습니다.

1699년 최초의 용성지는 지금까지 전해오는 것이 없고 1752년 새로운 것을 더하여 간행된 용성지는 서문은 초간본 그대로이고 발문은 방두천이 썼으며 한상기, 최처항, 이유정, 이광 등이 편찬에 참여하였습니다.

이 책은 그동안 남원향교에 보관되어 오다 지난 1995년 남원문화원에서 2년여의 작업 끝에 한글로 번역되어 현재 우리들에게 과거 남원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1995년 발행된 한글본 용성지가 당시 열과 성을 다하여 몇몇 교수님들이 번역하였으나 첫 작업이다 보니 미진한 부분들이 많아 논란이 되어 왔습니다.

또한 번역과정에서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말로 바꾸기가 쉽지 않는 부분은 원문이나 원어를 그대로 살려둔 채 번역하였기에 현대인이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원문의 생산시기가 역사적으로 멀고 표기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 번역만으로는 그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 내용을 실질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와 방식으로 해설하고 설명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노력이 부족한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용성지의 재번역이 필요합니다.

재번역시에는 훼손된 용성지의 원래 의미를 복원하고 지금 현대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하고 설명되어야 합니다.

동시에 민간의 각 분야에서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정보를 검색하고 취합하고 재가공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 하고 관련 내용을 데이터베이스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기존 용성지는 문자로만 기록된 탓에 그 안에 등장한 지명, 유적 등 상당부분은 그 소재지나 구체적인 형태, 내용 등을 알 수 없습니다.

남원시민들은 말할 것도 없고 남원 밖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그 소재지나 구체적인 형태, 내용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관련자료를 입체적으로 부수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용성지의 재번역 작업은 단순한 번역의 차원을 넘어 주석과 해설, 시청각 자료 첨가의 과정을 거쳐서 그 결과물을 도서로 출판하고 관련 자료들을 향후 각종 디지털 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데이터화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남원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정보를 문화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은 용성지의 재번역 작업과 더불어 후속조치로 남원지의 재편찬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조선 중엽인 1699년과 1752년 용성지가 발간되어 남원지역의 과거 문물을 기록으로 남겨놓았다면 근대의 기록은 해방 이후 1949년부터 총 3회에 걸쳐 남원고을의 문물, 역사, 지리, 언어, 풍속, 제도 등을 발췌 이를 집대성한 남원지가 증보 발간되었습니다.

가장 최근 책자로는 1988년부터 1992년 8월까지 5년여에 걸쳐 당시 남원시와 군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당시 조숙희 남원교육장을 위원장으로 한 편찬위에서 발간한 남원지가 가장 최근의 남원의 시지 내지 군지라 할 수 있는 향토지입니다.

발간일로부터 20여년이 지난 2013년 오늘 현대 정보매체의 발전과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제도와 시대의 요청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향토지가 필요할 때가 되었으며 일반 가정에서도 20~30년 주기로 집안의 족보 재편찬을 통해 새로운 인물과 집안의 흥망성쇠를 기록하듯이 고을도 향토지를 통해 20~30년 동안의 변모를 그 시대에 가장 적합한 매체로 기록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동안의 남원시만 보더라도 시·군 통합과 지방자치시대의 민선 1기부터 6기까지의 시장취임, 6대까지의 지방의회 개원, 행정구역 개편, 사법, 검찰, 경찰, 교육계 등의 변화, 산업, 문화, 체육, 종교, 국악과 민속 등의 보존과 발전을 다시 한번 정리할 때가 되었으며 이에 대한 새로운 평가와 역할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용성지의 재번역을 통한 과거 남원고을의 역사와 문물의 올바른 이해와 남원지의 재편찬을 통해 현재의 남원을 재조명하고 미래를 올바르게 준비하여 남원인으로서 자부심과 향토애를 고취시켜 주실 것을 제안드리는 바입니다.

이상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