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남원시민 여러분!

김성범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이환주 시장님을 비롯한 1천여 공직자 여러분!

남원시의회 양해석 의원입니다.

뜨거운 태양아래 이글거리던 도로의 열기와 장마의 습한 불쾌지수로 몸과 마음이 힘들어지는 한 여름입니다.

매년 7월~8월이면 학생들에게는 방학이고 직장인들에게는 휴가와 여행의 계절이기에 산과 계곡, 바닷가에는 많은 인파들로 넘쳐나고 각기 다양한 체험과 추억을 남기면서 가을과 신학기를 준비하는 충전과 도약의 기회로 삼는 계절입니다.

소리꾼들에게는 이때가 ‘산공부(독공)’을 통해 맑은 공기와 자연과 호흡하며 그 동안 못다한 소리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독공(독공)’이라는 일명 ‘산공부’라는 것은 예부터 판소리 가객들이 득음을 하기 위해 토굴이나 폭포앞에서 하는 발성수련법의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 일상과의 단절된 한적한 곳에서 오로지 소리나 연주만을 위해 정진하면서 스스로 혼자서 깨우쳐 자신만의 독특한 소리와 대목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합니다.

그래서 송홍록 명창은 공동묘지에서 귀곡성을 얻었고 권삼득 명창은 마을 뒤편 조그만 바위굴에서, 박동진 명창은 움막같은 토굴에서 거적을 두르고 비바람을 막은채 오로지 소리공부에 매달렸다고 합니다.

이처럼 득음을 하는 대표적인 명승지로는 권삼득 명창의 완주 위봉폭포, 이중선 명창의 고창 직소폭포, 김소희 명창의 고창 방장산 계곡, 김세중 명창은 순창 회문산 계곡. 그리고 소리꾼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지리산 뱀사골과 동편제의 발원지로 명창들이 가장 많이 득음했다고 하는 우리고장 남원의 구룡계곡과 구룡폭포 등이 있습니다.

전국 여러 물 좋고 산 좋은 곳에는 득음에 관한 갖가지 믿기 어려운 일화들이 전해 내려오면서 판소리계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자신만의 소리를 만들기 위해 골방같은 곳에 갇혀서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고행의 산공부 형태는 없어진지 오래이고 명창들이 직접 운영하는 소리전수관이나 펜션형 콘도, 외딴 민박집, 한적한 사찰 등에서 여름철이나 겨울, 도반들과 함께 스승을 모시고 진도를 나가고 밀도 있는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한달에서 보름정도 20~30명 정도가 합숙하며 공부하는 캠프형식의 수련이 일반적입니다.

즉 큰 선생이 명창 지망생이나 학생들에게 직접 소리를 주고 받으면서 풍광 좋은 곳에서 함께 합숙하며 기량을 배양하고 평생 추억으로 남을 멋진 경험을 선사하는 형태로 변모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산공부’의 장소는 자연을 벗삼아 배움의 즐거움을 누리는 곳이며 추억의 장소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판소리와 국악의 고장 우리 남원에서는 이런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여름, 겨울철 국악전공 중·고등학생, 대학생, 대학원생, 명인·명창 지망생들이 찾아와 수련하며 추억을 남기며 후일 그들이 명인·명창 대열에 합류되었을 때 본인 득음의 대표적 장소로 판소리계의 또 다른 일화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장소와 공간을 적극 개발하고 문화상품화 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 대표적 장소로 추천될 수 있는 곳은 먼저 운봉 화수리 일원에 있는 ‘국악의 성지’ 입니다.

현재의 단순히 국악인의 묘역만 있는 성지가 아닌 당초 설립된 목적대로 교육시설 등도 갖춘 국악의 발상지인 ‘국악의 성지’가 될 수 있도록 재정립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현재 있는 유일한 교육시설인 ‘독공장(득음실)’은 형식적으로만 설치되어 거의 이용자가 없는 형편입니다.

당초 ‘국악의 성지’ 설립 계획안에는 세미나실 및 교육시설도 있었다하니 차제에 남원시의 ‘국악의 성지’가 득음과 ‘산공부’ 수련의 성지로도 기능할 수 있는 국악교육계의 대표적 명소로 자리매김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 운영도 복잡하지 않습니다.

쾌적한 숙박시설과 주변 경관지로의 연결 가능한 교통편의만 제공해 주면 됩니다.

남원시에서 직영한다면 전국에서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유일한 곳으로 회자되며 홍보될 수 있고 국악교육계에 있는 분들에게도 신뢰감과 안전감을 줄 수 있기에 전국의 학생들과 소리꾼들의 유치에는 별 어려움 없을 것입니다.

또한 국악교육계에 남원이 국악의 원류이고 발상지임을 적극 홍보할 수 있고 남원의 위상을 확실히 정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주천 구룡계곡 주변이나 산내 뱀사골 주변. 남원시 주요 명승지에는 펜션형 콘도를 유치하고 송홍록 명창과 박초월 명창의 생가터인 운봉 비전마을 등은 산공부가 가능한 농촌체험마을로 조성하여 문화재청 ‘문화유산마을사업’으로도 공모 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지리산 자락 풍광 좋은 계곡과 폭포 주변 민박집들을 네트워크화 하여 동시 많은 인원도 분산유치 할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남원시에서 적극 알선하고 소개해 줄수 있는 정보망을 구축하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도시적 편리성과 환경을 원하는 일부 학생과 국악인들을 위해서는 시내에도 하나쯤 그 시설을 설치할 필요가 있는데 그 장소로는 현재 남원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노암동 금암봉 밑 ‘국악연수원’입니다.

현재 일반인들과 일부 전공지망생들을 위한 체험식 국악 강습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일반학교에서의 방과후 교실, 주민자치센터나 평생학습센터 등에서의 평생학습프로그램, 국립민속국악원에서의 시민강좌, 각 선생들의 개인 공간에서의 개인 레슨 등으로 ‘국악연수원’의 일반적 교육연수기능이 거의 상실되어가고 있는 처지입니다.

그 교육연수 기능을 좀 더 확대하고 시설을 보완한다면 금암봉의 소나무숲과 ‘금수정’ 정자의 운치가 어울리는 여름, 겨울철 시내권에서의 ‘산공부’ 장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더구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보통 한달간 ‘산공부’를 한다할 때 한 학생당 200~250만원을 각출하여 숙박과 진행경비를 충당한다 합니다.

보통 일년에 600~700명 정도의 전국의 학생과 지망생들이 여름 ‘산공부’를 하고 있는 현실로 비추어 그 절반만이라도 우리 남원시로 유치한다면 수억원 비용이 지역 상권에 떨어질 수 있습니다.

현재 서울의 많은 국악전공 학생들이 숙박시설이 잘 되어있는 강원도로 가고 있으며 지방에서는 구례, 하동, 산청 등으로 가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하루속히 남원시에서는 명창·명인을 꿈꾸는 소리 및 기악 전공의 학생들과 소리꾼들이 여름, 겨울철 합숙 수련장으로써의 독공의 ‘산공부’ 장소로 널리 홍보하고 유치하여 남원시 ‘국악의 성지’와 지리산 자락의 뱀사골과 구룡폭포 계곡이 득음의 명소로써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이제 장마가 주춤하고 다시 무더위가 온다고 합니다. 여름의 무더위를 잠시나마 잊게 해 주는 푸른 바다와 시원한 계곡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날들이 왔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에서 재충전의 기회와 즐거운 휴가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상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