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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의원 박문화 일자 2021.03.03(2)
회의록 제242회 제1차 본회의 바로가기 동영상 5분자유발언 동영상
존경하고 사랑하는 남원시민 여러분!
양희재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환주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박문화 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우리 시민 모두가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정작 그 기원에 대해서는 아무도 언급하지 않는 주제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춘향제와 최봉선 님의 관계입니다.
우리는 춘향제의 시작에 대해서 마치 그것이 자연발생적으로, 또는 나서는 사람 하나 없이 어느날 우연히 시작된 것으로 막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춘향제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남원이 춘향의 도시로 각인된 것은 최봉선이라는 분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지 않았으면 가능하지 않았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최봉선 님이 누구입니까?
1931년 지역유지를 넘어 전국의 권번에까지 모금운동을 전개하여 광한루 안에 춘향사당을 건립하는 것은 물론, 최초의 춘향영정과 함께 제1회 춘향제를 탄생시킨 인물입니다.
지금으로 보자면 춘향제를 만든 기획자로서, 상상 속 춘향을 현실화시킨 캐릭터 크리에이터이며, 민족문화 수호를 위해 노력한 독립운동가이자, 성별과 신분의 차별을 타파하는 데 앞장선 선구자이며, 영호남 벽을 허문 여장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춘향제 80년사에 기록된 바, 1968년 5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린 제 38회 춘향제 중 한 장면을 환기해보겠습니다.
5일 아침에는 18명의 기녀들이 춘향사당에서 제사를 올려 열녀의 정절을 또 한번 꽃피게 했습니다.
5일 아침 7시 20분 춘향제사에선 이 사당을 건립한 이후 계속 제주를 지냈던 68세의 최봉선 님이 노환으로 나오지 못하고 대신 조기화 씨가 제주가 되어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듯이 최봉선 님은 춘향제 37회까지 제주를 지냈는바, 춘향제의 역사이자 증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춘향봉향회라는 단체가 있었는데, 최봉선 님은 봉향회에 전답을 기증하면서 춘향제의 제례를 위하여 노암동과 주천면의 전답을 기증하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헌신적인 노력을 발전적으로 계승한 것이 오늘날 춘향문화선양회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광한루 누각에는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분들의 한시들 틈에 최봉선 님이 쓴 한시도 있다고 합니다.
잠깐 인용하겠습니다.
“난새를 타고 광한루에 드니 아름다운 열두 계단 저위까지 이어졌네 원하옵건대 금봉황을 통해 상제께 전합니다. 사람에게 이별이란 아픔을 사라지게 해주소서” 지금까지 편린으로 남겨진 그 분의 흔적을 살펴볼 때, 그 분이 없었다면 오늘의 춘향제가 없었다는 것은 분명하건만, 그 분의 나머지 자세한 행적과 기여가 무엇이었는지 그 분이 어디에서 어떻게 눈을 감았는지 아무도 아는 이가 없고, 제대로 된 연구와 기록도 없는 실정입니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춘향문화선양회 임원 중 한 분도 최봉선 님의 정신은 남원의 역사에 길이 선양해야 할 부분으로서 양심이 있는 남원시민이면 지나칠 수 없으리라고 말씀하기도 했습니다.
사랑하는 남원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그제는 제102주년 3·1절이었습니다.
3·1절이 국경일인 이유는 3·1 만세운동을 통해 펼쳐진 우리 민족의 자유와 평등에 대한 열망이 대한민국의 정신적 씨앗이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 남원시민에게 춘향제가 단순히 지역축제를 넘어 남원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씨앗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그 씨앗을 뿌린 이를 외면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최봉선 님을 발굴하고 추모하고 가슴 깊이 기려야 할 것입니다.
만시지탄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시작합시다.
이에 본 의원은 다음과 같이 제안하는 바입니다.
이번 제91회 춘향제에서는 춘향기념관과 춘향사당에 춘향제의 시작과 최봉선 님의 기여에 대한 역사를 기록하여 최봉선 님을 뚜렷이 드러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최봉선 님의 행적을 발굴하고 정리하는 연구용역을 추진하여 최봉선 님을 춘향제 역사에서 공식화해주실 것을 건의합니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향후 최봉선상을 제정하거나 최봉선의 날을 지정하는 등 ‘현대의 춘향’이라고 할 만한 기념비적인 인물을 널리 알리기 위한 사업을 다각적으로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봄이 오고 있습니다.
생활 속 방역과 백신접종을 통해 머지않아 우리도 일상을 회복할 것입니다.
우리 함께 조금만 힘을 내자는 응원의 말씀과 함께 이상으로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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